금환일식 — 북극권 캐나다·그린란드 (2021)

온타리오에서 그린란드 북부를 지나 시베리아로 빠진 극지 금환식. 북극권 카나크에선 백야의 낮은 태양에 고리가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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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벤트 이야기

2021년 6월 10일의 금환일식은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곳만 골라 지나갔습니다. 경로는 캐나다 온타리오 북부 폴라베어 주립공원에서 시작해 허드슨만과 배핀섬을 지나 그린란드 북부를 가로질렀고, 북극점에서 불과 몇백 km 떨어진 곳을 스친 뒤 시베리아 북동부 야쿠티아에서 끝났습니다. 그림자가 지나간 땅의 대부분은 얼음과 툰드라였습니다.

그린란드 북서쪽 카나크는 경로 안에 든 몇 안 되는 마을 중 하나였습니다. 6월의 북극권은 해가 지지 않는 백야라 태양이 지평선 위 낮은 높이에 종일 걸려 있었고, 그 앞을 달이 지나가 고리를 만들었습니다. 개기식이었다면 한밤 같은 어둠이 내렸겠지만 금환식이라 하늘은 계속 밝았고, 고리만 낮은 곳에서 조용히 빛났습니다.

경로 밖의 볼거리가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았습니다. 캐나다 동부와 미국 북동부에서는 태양이 이미 일부 가려진 채 떠올랐습니다 — 뉴욕과 토론토의 해돋이는 뿔 모양의 태양이었습니다. 영국·아일랜드·북유럽에서는 정오 무렵 20~40%의 부분식이 보였습니다.

최대 고리는 3분 51초, 북극해 상공이었습니다. 별자리뷰 재생은 카나크의 낮은 백야 태양에 걸린 고리를 보여 주고, 관측지를 뉴욕으로 바꾸면 가려진 채 떠오르는 해돋이가 재현됩니다.

왜 중요한가

극지 일식은 "일식은 어디서나 같은 모양"이라는 통념을 깨 줍니다. 태양이 낮은 고도에 오래 머무는 백야 지역에서는 고리가 지평선과 나란히 걸리고, 그림자 속도도 극지에서 훨씬 빨라 같은 일식이 위도에 따라 전혀 다르게 경험됩니다.

과학적 관심은 오히려 부분식 쪽에 있었습니다. 일출 시각의 부분식은 대기가 두꺼운 저고도에서 태양을 보는 드문 기회라, 대기 굴절로 찌그러진 태양과 달 가장자리를 찍은 사진이 대기 광학 연구에 쓰였습니다.

이 일식은 2021년 12월 4일 남극 개기일식과 짝을 이룹니다. 한 해에 북극권 금환식과 남극 개기식이 나란히 온 것은 양 극지의 관측 기회가 얼마나 드문지를 대비해 보여 줍니다.

어떻게 보나

금환 구간: 온타리오 북부 → 허드슨만 → 배핀섬 → 그린란드 북부(카나크 10시 35분 UT 전후) → 북극해 → 시베리아 야쿠티아. 부분식은 캐나다·미국 북동부(일출 시), 그린란드·아이슬란드, 영국·아일랜드·북유럽·러시아 대부분에서 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낮은 태양의 일식은 지평선이 트인 곳이 필수이고, 해돋이 부분식은 태양이 뜨는 방위를 미리 알아 두어야 합니다. 저고도라도 필터는 필요합니다 — 대기에 가려 붉게 보이는 태양도 적외선은 그대로 눈에 닿습니다.

별자리뷰 재생은 카나크의 백야 태양을 추적합니다. 관측지를 뉴욕이나 토론토로 바꾸면 가려진 채 떠오르는 해돋이의 방위와 시각이 계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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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이 일식은 사로스 147 주기의 23번째입니다. 앞 일식은 2003년 5월 31일 아이슬란드·스코틀랜드 북부의 금환식, 다음은 2039년 6월 21일 알래스카·그린란드를 지나는 금환식입니다. 147 주기는 북극권을 반복해서 지나는 극지 주기입니다.

북극권 일식은 그 자체로 드물지 않지만 경로 안에 마을이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카나크(옛 툴레)는 1950년대 미군 기지 건설로 주민이 이주한 그린란드 최북단 마을 중 하나로, 이 일식으로 잠시 세계 관측자의 지도에 올랐습니다.

같은 해 12월 4일 남극 개기일식은 경로 전체가 남극 대륙과 남빙양이었습니다. 2021년은 두 중심식이 모두 극지에 있어, 일반 관측자에게는 부분식이 전부였던 해입니다.

2021년 6월 금환식은 사로스 147의 회원으로, 경로가 북극 가까이를 지나 지구의 가장 먼 북쪽에서 본 금환식 중 하나였습니다. 온타리오 북부에서 허드슨 만을 건너 그린란드 북서부 카나크를 지나 북극점 부근을 스치고 시베리아 동부로 내려왔습니다. 카나크에서는 백야라 태양이 지지 않는 6월이었고, 고리가 걸린 시각의 태양 고도는 20° 남짓이었습니다.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동부에서는 일출 때 이미 부분식이 진행 중인 "뿔 달린 해돋이"가 보여 뉴욕·토론토의 새벽 사진이 화제가 됐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카나크에서 태양은 얼마나 높았나요?

백야의 낮은 태양이라 지평선 위 10도 안팎이었습니다. 고리가 거의 지평선과 나란히 걸렸습니다.

뉴욕에서 뿔 모양 해돋이는 무엇인가요?

태양이 이미 70% 넘게 가려진 채 떠올라, 남은 초승달 모양의 두 끝이 뿔처럼 보인 해돋이입니다.

최대 고리는 얼마였나요?

3분 51초, 북극해 상공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보였나요?

아니요. 경로가 북극권을 지나 한국·일본에서는 부분식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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